사진입문자가 간과하는 사진촬영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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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입문백서

사진입문자가 간과하는 사진촬영의 기본

by 사노러면 2024. 1. 28.

오늘은 일반적으로 처음 카메라를 구입해 사진촬영을 시작하는 분들이 간과하는 기본중 기본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진에 관심이 있어 시작한 분들은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그리고 어찌보면 당연한 규칙들이지만 지키기는 힘들지 않죠. 그래서 오늘은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그리고 저를 위해서도 리마인드 차원으로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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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얼 정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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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고 다 아는 규칙이죠^^ 하지만 잘 지키지 못하는 규칙이기도 합니다. 디지털카메라는 생각보다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전자제품이자 광학제품입니다. 일반적인 가전제품처럼 제품 메뉴얼을 보지 않아도 조작이 가능한 그런 제품이 아니죠.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그리고 ISO 감도 및 화이트밸런스와 같은 기본적인 사진촬영의 이론을 촬영자가 카메라에 적용 및 설정하려면 자신의 카메라 메뉴얼은 적어도 2~3회는 정독하며 카메라와 함께 조작 실습을 해보셔야 합니다.

사실 이렇게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 (브라케팅, 연속초점설정 등등..)은 까먹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메뉴얼은 카메라 가방속에 항상 같이 넣고 다니시면 좋습니다. 만약 메뉴얼이 부피가 나가고 거추장 스럽다면 요즘은 PDF로 된 메뉴얼을 제조사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 이 PDF파일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넣어두고 필요할때 마다 보시면 좋습니다.

요즘은 PDF 메뉴얼 파일을 스마트폰에 넣어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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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설정은 눈 감도고 조정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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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시간과의 싸움이자 순간의 미학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나 촬영장면을 담을 때는 예외가 발생하지만 일상적인 사진이나 여행사진 그리고 풍경사진 등과 같은 사진장르에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내가 '이거다!'라고 환호성을 지를만한 '순간'을 잡아 촬영하는 즉, '셔터찬스'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뷰파인더를 보고 있다 설정을 변경하기 위해서 카메라에서 눈을 떼는 순간 그러한 셔터찬스의 순간은 사라지고 없어 지는 것입니다.

촬영셋팅을 변경하려고 뷰파인터에서 눈을 떼는 순간 '셔터찬스'는 사라지고 만다.

 

카메라 상면과 후면에 주로 할당된 버튼들은 그냥 임의로 대강 배치하고 할당한 것이 아닙니다. DSLR카메라의 경우 그립감과 함께 버튼의 배치도 한손 조작이 가능하도록 최적화해 배치하는 과정을 거쳐 버튼의 위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촬영자가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장면을 보면서 카메라 설정의 조정이 가능합니다. (물론 한국인의 평균 손크기는 아니겠지만) 그러므로 자신의 카메라의 버튼들을 눈감고도 조절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험상 일주일이면 됩니다.^^

 

강을 지나가는 오리의 모습. 최적의 순간을 잡기 위해서 뷰파인터에서 눈을 떼지 마라

 

여담이지만 연사속도가 중요한 이유는 액티브하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놓치지 않고 촬영하기 위한 용도로 주로 사용되지만 서서히 움직이는 피사체를 연속적으로 촬영해 최상의 사진을 선택하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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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측광 (평가측광)이 정말 평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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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노출을 결정하는 측광모드중 우리는 거의 대부분 평균측광 (평가측광)을 사용합니다. 용어만으로 해석하면 마치 뷰파인더 내의 노출을 평균측광해 촬영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결코 평균적이지 않습니다.

풍경사진을 촬영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초점을 하늘에 잡을때와 지면에 잡을때 완전히 다른 노출결과를 보여준다는 것을요.

 

평균측광은 뷰파인더 내 영역을 여러개의 구획으로 나누어 평균적인 노출량을 계산하지만 초점을 맞은 지점의 측광량 비중을 좀 더 높게 두어 동일한 촬영장면내에서도 초점을 잡은 지점에 어떤 색과 밝기가 있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노출로 촬영됩니다.

그러므로 최소한 초점을 잡을 때 초점을 잡은 지점의 색이나 밝기가 전체적인 영역에 비해 어떤가를 확인한 다음 노출보정을 통해서 적정 노출이 나오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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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돈주고 산 카메라! JPG로만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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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손실방식의 이미지화가 되는 JPG파일은 예전의 저장장치의 비용이 높고 용량이 크지 않을때 사진 이미지를 기록하고 보관하는데 좋은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저장장치의 가격도 많이 하락했으며 용량도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또한 SSD가 일반화 되면서 빠른 반응속도로 작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측면에서 JPG파일은 RAW파일보다 적은 정보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정의 폭을 넓힐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죠. 아래와 같이 동일한 원본 RAW파일과 JPG파일을 각각 같은 노출량으로 보정해 결과사진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좌측의 RAW파일은 노출보정을 하니 색온도가 그대로 유지되지만 JPG파일은 화이트밸런스가 틀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죄측이 RAW파일 우측이 JPG파일

또한 디테일 또한 저하되는데요. 빛을 받은 꽃잎 부분을 보시면 좌측 RAW파일의 꽃잎 결이 좀더 디테일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죄측이 RAW파일 우측이 JPG파일

 

요즘은 RAW파일을 볼 수 있는 이미지뷰어도 많아지고 라이트룸과 같은 사진전문 보정소프트웨어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RAW로 촬영하는 것이 예전보다는 제약사항이 덜한 편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RAW파일로 촬영해 보정의 폭을 넓히고 전문적인 사진보정 소프트웨어서 최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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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는 많아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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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입문 초기에 너무 많은 렌즈를 구입하지 마십시요. (카메라/렌즈 제조사가 보면 싫어할 말이지만) 그 이유는 처음 다양한 화각의 렌즈를 바꿔가며 촬영하다 보면 프레임내에서 배치와 구성에 대한 감을 잡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계속적인 렌즈 변경, 줌렌즈를 통한 화각 변경은 효율적이긴 하지만 사진을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제대로된 구도와 배치를 배우기에 조금은 지양해야할 방식입니다. 또한 현실적인 이유를 들자면 사람마다 선호하는 화각이 있기 마련인데 그 화각이 아닌 렌즈는 결국 장롱 렌즈 신세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신품으로 높은 금액을 주고 산 렌즈의 활용도가 낮아지면 중고장터에 내놓을때 금액적인 손해를 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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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나가는데 총기 수입은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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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렌즈이 이물질이나 이미지센서의 묻은 먼지는 촬영되는 사진 이미지 화질에 영향을 미치고 흠결을 만들게 됩니다. 사진촬영장소에서 가끔씩 어떤 분들을 보면 카메라 렌즈가 뿌옇게 먼지와 손자국이 남은 상태에서 촬영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 결국 이런 상태로 촬영하게 되면 촬영되는 사진 이미지의 품질에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렌즈를 교환하다 보면 카메라 내부로 먼지가 유입되어 이미지센서에 점착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이미지센서 먼지는 아래 사진(우측 상단)과 같이 이미지의 흠결을 만들어내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정기적으로 센터를 방문해 이미지센서 클리닝을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

 

사진이란 결과물에 치중하지 않고 카메라와 렌즈란 도구를 애지중지하며 아끼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신경을 쓰지않고 관리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적어도 출사나 여행후 집에 돌아와 렌즈 한번 닦아주시고 먼지 좀 털어주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당연한것 이야기들을 좀 길게 풀어서 적어보았는데요. 적고보니 저도 잘 안지키는 것들이 좀 있긴하네요. 사진입문이라는 첫 시작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 체크하고 습관을 들이시면 좀 더 나은 사진을 촬영하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어 몇자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