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52mm 표준렌즈로 시작하면 좋은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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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입문백서

사진을 52mm 표준렌즈로 시작하면 좋은 이유들

by 사노러면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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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mm 표준렌즈 (50.4 & 50.8)는 가장 인기 있는 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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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시작하는 사진입문자분들중 꽤 많은 분들이 52mm 표준렌즈로 사진을 촬영해본 경험이 있을겁니다. (캐논, 니콘, 소니 등 거의 모든 카메라/렌즈 제조사는 50.4와 50.8과 같은 단렌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먼저 시작한 선배들이 '50.4와 같은 표준렌즈로 사진을 계속 찍어보라'고 말하거나 '사람의 눈으로 보는 화각과 동일한 렌즈 화각이 52mm다'등의 52mm 표준렌즈와 관련된 많은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말을 들으면서 사진을 시작했고 지금도 52mm 표준렌즈를 애용(?)하고 있는 1인입니다.

또한 현대 포토저널리즘의 시초이자 사진거장인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도 '52mm를 '내눈의 연장'이라고 말하며, 대부분의 사진들을 52mm 표준렌즈로만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52mm 렌즈, 대표적으로 50.4나 50.8 렌즈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고가의 렌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화질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며(대표적으로 캐논의 50.4가 그렇죠) AF속도도 그다지 좋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진입문자들의 입장에서 써보길 추천하지만 뭔가 2% 부족한 애증의 렌즈! 52mm 표준렌즈에 대한 사용추천 이유를 몇가지 들어볼까 합니다.

좌로부터 캐논, 니콘, 소니의 52mm F1.4 렌즈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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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렌즈 52mm 표준렌즈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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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mm 표준렌즈를 사용하면 구성의 능력을 기를 수 있다.

52mm 표준렌즈는 화각을 조절할 수 없는 화각 고정렌즈 입니다. 또한 52mm의 화각은 경우에 따라서 꽤 좁은 화각으로서 뭔가 많이 담으려고 하면 부족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곤 합니다.

결국 사진속 배치와 구성에 있어서 제한적인 조건에 자주 마주하게 되죠. 특히 피사체와의 거리가 가까운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한적인 조건은 사진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좋은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

화각의 부족함이나 넘침을 조절하기 위해서 소위 '발줌'이라고 하는 촬영자의 위치를 옮겨다니며, 화각을 커버하는 노력을 하다보면 '화각에 대한 감'도 생길뿐만 아니라, 제한적인 화각으로 인해 '덜어냄의 미학'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출이 부족한 환경에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52mm F1.4나 F1.8과 같은 52mm 표준렌즈는 다른 렌즈보다 최대개방 조리개값이 낮기 때문에 어두운 저조도 환경에서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사진을 담아 줄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조리개를 개방할수록 빛을 더 받아들여서 셔터스피드가 높아지고 ISO감도를 덜 올려도 되는 촬영조건을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얕은 심도로 보케와 아웃포커싱을 만들 수 있다.

52mm 표준렌즈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것이겠죠?! 바로 아웃포커싱과 보케 표현입니다. F2.0 이하의 낮은 조리개 수치가 주는 얕은 심도 덕분에 초점을 맞춘 지점을 기준으로 배경(전경과 후경)이 탈초점 상태로 흐릿해지는 현상에 빛망울 까지 있다면 멋진 보케 표현도 가능해집니다.

 

 

 

52mm 표준렌즈는 작고 가벼워 휴대와 촬영을 한결 수월하게 해줍니다.

50.4나 50.8과 같은 52mm 표준렌즈는 일반적으로 줌렌즈들에 비해서 매우 컴팩트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몇몇 제조사의 52mm 표준렌즈는 예외가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다는 것이죠.) 이렇게 작고 가벼운 렌즈는 사진촬영자가 가볍게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해주며, 모델이 되는 사람들에게도 크고 대구경의 렌즈를 바라보면서 촬영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어줍니다.

52mm 표준렌즈는 가장 다목적 렌즈입니다.

앞서 서두에서 52mm 표준렌즈가 인간의 시야각과 유사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화각적인 52mm 표준렌즈의 특징은 사진을 보는 이로 하여금 매우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52mm 표준렌즈는 일반적으로 인물사진이나 스냅사진에만 사용되는 렌즈가 아닌 전천후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인물, 스냅, 풍경, 여행 등 다양한 목적에 사용할 수 있는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편안한 화각으로 자연스런 도시/자연 풍경사진에도 활용도가 높다

 

 

50mm 렌즈는 비싸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52mm 표준렌즈는 비싸지 않습니다. 물론 캐논의 50mm F.1.2 렌즈와 같은 L렌즈나 시그마 아트 50mm F1.4와 같은 렌즈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카메라 제조사에서 나오는 50.4나 50.8 렌즈는 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SLR클럽이나 팝코넷과 같은 사진포털 사이트의 중고장터에서는 비록 중고렌즈이긴 하지만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52mm 표준렌즈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진입문의 입장에서 52mm 표준렌즈로 시작하면 좋은 이유들을 몇가지 적어보았는데요. 첨언을 하자면 초기 카메라를 구입하실때 가급적 번들줌렌즈 킷을 구입하시는 것 보다 바디만 구입하시고 표준렌즈를 별도 구입해서 시작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풀프레임이라면 52mm, 크롭바디라면 30~35mm 단렌즈) 그렇게 시작하시면 나름 고가의 카메라를 구입하는 초기 목적달성(풍부한 아웃포커싱)도 될 것이며, 구성과 배치와 같은 사진에 대한 자가학습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