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손자손녀. 길가에 핀 봄꽃. 등산복 인증샷. 반려동물 사진... 무척 익숙하게 느껴지는 이 사진들... 바로 흔한 부모님들의 카톡 프로필 사진 유형인데요.
오늘은 얼마전 지난 어버이날이 생각나서, 부모님들이 카톡 프사로 자주 사용하는 사진들을 유형별로 정리하고, 각 유형별로 사진을 더 잘 찍을 수 있게 도와줄 촬영법을 같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부모님 프사 유형별 촬영법을 확인하고 내년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부모님의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꿔드려 보세요!
1. 손주바보형 프사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분들의 부모님은 대부분 사랑스러운 손자, 손녀의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해 주위의 지인들에게 손주 바보임을 자랑하는 데요. 부모님의 프사를 더욱 예쁘게 담은 아이 사진으로 바꿔주세요.
아이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카메라 세팅 중의 하나는 바로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Tv) 촬영입니다. 아이들은 보통 쉴 새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충분한 셔터스피드를 확보하지 못하면 흔들린 사진을 찍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인데요. 보통 1/250초 보다 빠른 셔터스피드로 촬영하면 실패 없는 아이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야외 나들이를 나가기 어려워 실내에서 아이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럴 때는 조리개값을 F1.4와 같이 낮게 세팅해서 촬영해보세요. 지저분한 배경을 예쁜 보케로 만드는 아웃포커싱 효과로 실내에서도 예쁜 아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2. 꽃사랑형 프사
부모님 프사 중 상위권을 차지하는 꽃 사진! 어떻게 찍어야 꽃을 더 예쁘게 찍을 수 있는지 부모님에게 쉽고 간단한 촬영법을 알려주세요.
집 주변에 핀 들꽃 한 송이도 구도를 바꿔 찍어보면 색다른 꽃 사진을 담을 수 있어요. 카메라를 최대한 바닥에 가깝게 두고 꽃을 올려다보는 시선으로 하늘을 배경 삼아 촬영해보세요. (이렇게 로우 앵글로 촬영할 때는 회전형 LCD가 매우 효과적이에요) 또 역광으로 촬영해보면 꽃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사진을 담을 수 있답니다.
3. 등산가형 프사
사진, 등산은 부모님들이 황혼에 즐기기 좋은 취미 중에 하나인데요. 이렇듯 취미를 즐기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SNS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등산을 즐기는 부모님들의 프사는 어떻게 바꿔줄 수 있을까요?
광각 렌즈를 이용해서 드넓은 풍경을 주인공 삼고, 인물의 비중을 축소해서 사진을 담아보세요.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 밑의 풍경과 푸른 하늘, 그리고 부모님 본인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인생 프사를 담을 수 있답니다.
4. 댕댕이 자랑형 프사
아들, 딸 사진은 프사로 안 해도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사진을 프사로 쓰면서 자랑하는 부모님들이 참 많은데요. 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좀 더 색다르게 찍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려 보세요.
강아지가 활발하게 움직일수록 잔상이 심한 흔들린 사진들을 찍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강아지가 곤히 잠들어 있을 때를 노려 촬영하면 좋아요. 특히 카메라를 밑으로 내려 잠든 강아지의 얼굴과 같은 눈높이에서 찍으면 더욱 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담을 수 있어요. 다만 실내에서 반려견을 촬영할 때는 사진이 어둡게 찍힐 수 있으니 ISO를 적당량 올려주세요.
5. 로맨티스트형 프사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부모님 프사 유형은 바로 로맨티스트 스타일 입니다. 함께 세월을 보내면서 그 사랑도 더욱 싶어지는 노년의 잉꼬 부부들. 부모님이 함께 나오는 사진을 찍어드리고 애정 넘치는 프사로 바꿔주세요.
부모님 사진을 찍어드릴 때, 처음에는 뒷모습부터 시작하세요. 가까이에서 정면으로 마주보며 촬영하면 어색함에 부모님의 자연스러운 사진을 담기가 어려워요. 한 발짝 뒤에서 부모님을 바라보다가 뒷모습을 담아보면 자연스럽고 애정 가득한 부모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거에요. 또 흑백사진으로 담으면 더욱 색다른 분위기를 표현할 수도 있어요.
지금까지 흔한 부모님의 프사 유형 5가지와 촬영법을 알아보았는데요. 굳이 어버이날이 아니더라도, 부모님의 일상을 사진으로 더 많이 담아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언젠가 나에게 후회하지 않을 선물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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