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광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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쵤영 - 기초강좌

측광이란 무엇인가?!

by 사노러면 2024. 1. 28.

카메라로 초점 잡는 방법을 마스터 했다면 이제는 측광이라는 것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초점만 잡는 줄 안다고 사진이 모두 잘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02. 노출(Exposure)과 측광(Metering)은 무엇인가?

노출이란?

우리가 사물의 색과 형태에 각기 다르게 인식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각각의 사물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색에 따라서 빛을 반사 시키는 정도(빛 반사도)가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만약 빛이 없다면 사물의 색과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요.

노출이란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들어온 이러한 사물의 빛반사도 즉, 빛을 양을 의미합니다. 첨언으로 보통 촬영된 사진이 밝다 또는 어둡다라고 말하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사진의 노출이 높다 또는 낮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여기서 "빛의 양이 왜 노출이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것 같아 잠깐 언급하면 이 노출이란 용어는 카메라가 발명된 시점부터 쭉 사용해오던 용어로 카메라 필름(지금으로 따지면 이미지 센서)를 빛에 노출 시켜 감광(photo-sensitization)시키는 행위였기 때문입니다.

그럼 노출은 무엇을 통해서 할까요?

그건 바로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와 카메라의 셔터막의 여닫는 속도인 '셔터스피드'를 통해서 이루어 집니다.

밝은 사진은 렌즈의 조리개가 많이 개방되어 빛의 양이 많아지거나 느린 셔터스피드로 빛이 받는 시간이 길어져서 그런 것이고

반면 어두운 사진은 조리개가 작게 개방되어 빛의 양이 적어지거나 빠른 셔터스피드로 빛이 받는 시간이 짧아져서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빛에 대한 민감도를 나타내는 'ISO감도'를 더하면 일반적으로 노출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라고 말하는데 ISO감도는 노출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빛을 제어하는 직접적인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노출의 구성요소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보조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가 기본적인 노출의 대한 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측광이란?

내가 촬영하고자 하는 촬영장면 속 빛의 양, 즉 노출을 측정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아래의 사진과 같은 카메라 내부의 측광센서가 측정해줍니다. 즉 이 센서가 렌즈를 통해서 들어온 빛의 양을 측정해서 노출을 결정해 준다는 것이죠.

캐논 7D의 63-zone 듀얼레이어 측광센서

 

 

측광이란 매커니즘에는 기준이 있다!

노출을 측정하는 '측광'이란 무작정 하는 것이 아니라 기준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적정노출'이라는 기준인데요.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의 양 즉, 노출에 대한 기준이 있어 이것을 맞추려고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이것을 카메라의 노출인디케이터 라는 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아래와 같이 뷰파인더 내부에서 볼 수 있죠

 

▲ 뷰파인더 또는 LCD 화면 하단에 보이는 노출 인디케이터

 

이것이 중간인 0 Ev에 맞춰진 상태가 '적정노출'인 상태이며, 카메라는 촬영모드 중 노출수동모드(M모드) 사용하거나 또는 촬영자에 의한 노출보정(노출보정버튼을 눌러 노출 높이거나 낮추는 행위)을 하지 않는다면 조리개 우선모드(Av모드)나 셔터스피드 우선모드(Tv모드) 프로그램 모드(P모드) 및 기타 자동모드 등에서 조리개 또는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서 이 적정노출을 맞추려고 한답니다.(물론 ISO감도도 보조적인 역할을 합니다.)

예를들어 조리개 우선모드에서는 촬영자가 설정한 조리개 수치에 따라서 셔터스피드를 카메라가 자동적으로 조절해 적정노출을 맞춘답니다.

 

 

▲ 노출모드(촬영모드) 다이얼

 

그럼 이 적정노출이란 기준이란 무엇일까요?

앞서 노출에서 설명한 것처럼 모든 사물에는 빛을 받아 반사 시키는 '빛 반사도'라는 것이 있어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색에 따른 수치로 표현되어 있답니다. 즉,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보이는 빛의 반사도 즉 노출량은 색에 따라서 다르며, 대부분의 카메라는 보통 18% 회색이 가지는 빛 반사도를 기준노출값(0 ev)으로 삼고 있답니다.

▲ 적정노출을 잡고자 할때 주로 사용하는 18% 그레이카드

 

만약 조리개 우선모드에서 18% 회색의 제품을 화면 가득히 두고 촬영한다면 카메라는 셔터스피드를 자동적으로 조절해 적정노출을 가진 사진을 촬영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카메라의 가장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무조건 18% 회색이 가지고 있는 빛반사도로 적정노출을 만들려는 카메라의 매커니즘' 때문에 다른 색을 촬영하게 되면 이 노출이 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진촬영에 대해서 좀 아시는 분들은 흰색을 촬영하면 흰색답게 사진이 촬영되지 않고 회색처럼 어둡게 촬영되고, 검은색을 촬영하면 검은색으로 촬영되지 않고 오히려 밝게 회색처럼 촬영되는 것을 아실텐데요. 카메라는 어찌보면 바보 같아서 이 '적정노출'을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회색보다 밝은 색을 가진 사물을 촬영하면 '어! 촬영장면의 노출이 너무 밝네! 노출량을 낮춰야 적정노출이 될테지!'라고 판단하고

반대로 어두운 색을 가진 사물을 촬영하면 '어! 촬영장면의 노출이 너무 어둡네! 노출량을 높여야 밝게 촬영될테지!'라고 판단하고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출보정'이라는 것이 필요하고, 예전의 수동카메라 시절에는 이러한 컬러별 노출 반사표를 확인하면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절해 노출을 조절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18% 회색을 기준으로 각 컬러가 가지는 노출보정의 정도를 나타낸 노출 반사표

 

 

노출보정은 어떻게 하는가?!

모든 카메라에는 아래와 같이 노출보정을 설정 할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른 상태나, 누른 뒤 카메라의 다이얼이나 증감 버튼을 이용해 조절하면 현재 측광된 노출보다 밝게 또는 어둡게 촬영하도록 노출량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노출보정 버튼

 

예를들어 '적정노출'로 아래와 같이 흰색의 눈과 빙판이 대부분인 사진을 촬영하면 왼쪽과 같이 약간 어둡게 촬영될 것 입니다. 이럴때 노출보정 버튼을 눌러 노출을 +쪽으로 올려주면 오른쪽과 같이 제대로 된 밝기 즉, 노출량이 가진 사진이 촬영될 수 있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노출과 측광의 원리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

초점 잡기와 함께 측광이란 가장 우선적이자 기본적인 촬영 매커니즘입니다.

다음 시간에 다룰 측광방식까지 이해하게 된다면

어느 카메라를 사용하더라도 쉽게 사용하고 적응을 할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