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노을빛 하늘을 더 붉게 만들거나 푸른 바다를 더 푸르게 찍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사용하는 기능이 사진의 색온도를 바꿔주는 화이트밸런스인데요. 오늘은 사진에 매력을 더해주는 화이트밸런스의 개념부터 활용법까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어려운 내용이지만 글을 끝까지 읽어보고 자신만의 촬영 노하우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색온도란?
태양빛이나 인공조명과 같이 빛을 내거나 반사하는 물체를 ‘광원’이라 합니다. 색온도는 이러한 광원들의 다양한 색을 수치로 표현한 것인데요. 색온도는 빛의 색을 온도에 따라 다르게 표현할 때 사용하며, K(캘빈값)으로 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K(캘빈값)이 낮을수록 붉은색을 띠고 높은 값을 가질수록 푸른색이 나타납니다. 즉, 광원의 성질을 나타낸 말입니다.
화이트밸런스란?
화이트밸런스는 사진의 색온도를 조절하는 카메라의 기능인데요. 일반적으로 자동 화이트밸런스(AWB)로 설정하면 환경에 맞춰서 적절한 색온도를 설정해 주기에 매우 유용하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푸르게 혹은 붉게 사진을 표현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요. 이럴 때 화이트밸런스 기능을 통해 사진의 색온도 K 값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렸을 때는 K값이 낮을수록 붉고 높을수록 푸르다고 하였지만,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 기능 내 K값은 반대로 K값이 낮을수록 푸르게, 높을수록 붉게 촬영됩니다.
화이트밸런스 활용법
앞서 색온도와 화이트밸런스의 개념을 설명드렸다면, 이번에는 활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화이트밸런스는 응용함에 따라서 각기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볼 수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몇 가지 예시를 들어서 활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01. 햇볕이 많은 정오의 야외
햇볕이 많은 야외에서 촬영을 할 때는 5200K 정도의 설정값을 추천드립니다. 이 값을 설정하면 눈으로 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화창한 풍경을 담아볼 수 있습니다. 만약 하늘을 더 푸르게 만들고 싶으시다면 4500K 정도로 낮게 캘빈값을 조정하여 푸른 하늘의 사진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02. 전구색이 많은 실내
전구가 많은 실내의 경우 전구의 색감이 붉거나 노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내 공간은 물론, 공간에 있는 식물이나 가구 등 요소들이 실제보다 노랗게 보일 수 있는데요. 이때 화이트밸런스를 4300K 내외로 설정할 경우 눈에 보이는 색감과 유사하게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03. 흐린 날씨와 그늘진 장소
흐린 날이나 구름이 많이 낀 날씨에 사진을 촬영할 경우 햇빛이 차단되어 사진이 파랗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화이트 밸런스를 6000K 정도로 설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사진에 붉은색을 더해 풍경이 차가워 보이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04. 노을 지는 해질녘
붉게 물드는 해질녘의 아름다운 풍경은 카메라를 절로 들게 되는 피사체인데요. 화이트밸런스를 7000K 정도로 설정하면 붉게 물든 하늘을 보다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노을 색감을 찾고 싶다면 K값을 조금씩 조절하면서 촬영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05. 어두컴컴한 야경
야경 사진에서는 전체적인 색감의 조화가 중요한데요. 화이트밸런스를 4300K 정도로 정하면 푸른빛이 많아져 한결 조화롭고 세련된 연출을 해볼 수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모드별 설정 메뉴
화이트밸런스는 정확한 캘빈값으로 색온도를 조정할 수도 있지만, 모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각 모드에는 사용 가능한 상황의 명칭과 아이콘으로 알기 쉽게 분류되어 있습니다. 입문자분들이라면 태양광, 그늘, 흐림, 형광등의 모드로 환경에 맞춰서 편리하게 촬영해 보세요.
지금까지 화이트밸런스 활용법에 대해 설명드렸는데요. 촬영 시간대와 날씨에 따라서 설정값을 같게 설정하더라도 결과물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상황에 맞게끔 K값을 조절해서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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