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즐기면서 때로는 여행의 즐거운 끝을 잡고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추억을 만든 경험이 한 번 정도는 있을 겁니다. 때로는 대화를 하며 때로는 한잔 기울이며 말이죠. 이제 추억이라는 단어로만 말하던 별이 반짝이는 황홀한 추억을 사진으로 담아 보시는 것은 어떨까 해서 이번에는 천체(별)사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별 사진은 밤이 긴 여름철에 많이 촬영하지만 여름에는 밤에도 연무가 많이 끼는 경우가 있어 청명한 하늘의 별 사진을 촬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별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분들은 촬영지를 해가 지기 전에 찾아가 미리 초점과 구도 등을 세팅하고 기다리지만, 저희 같은 일반인들은 그렇게까지 할 수는 없으므로 여행지에서 반짝이는 별을 담고 싶을 때 세팅방법만 터득하면 어렵지 않게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1. 별이 반짝이는 풍경 사진 촬영
1) 천체(별)사진 촬영 준비물
카메라, 렌즈(광각, 24mm 단렌즈), 삼각대, 릴리즈, 바람막이 등
※ 렌즈는 가능하면 광각계열의 대구경 렌즈나 단렌즈가 어두운 상황에서 밝게 촬영이 용이합니다.
(15mm, 16-35mm F.2.8 Ⅱ, 24mm F 2.8)
2) 카메라 세팅
① 기능 세팅 : 메뉴에 들어가서 노이즈 감소기능 ON, 고감도 ISO 노이즈 감소 약으로 놓습니다.
※ 고감도 ISO 노이즈 감소를 강으로 놓을 경우 화상이 뭉개져 해상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강보다는 중 이하로 놓고 촬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②색온도 : 밤하늘은 붉은빛보다 푸른빛이 더 밝게 표현되기 때문에 색온도는 3200K~4300K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감도 : 요즘 카메라는 성능이 좋아서 고감도 노이즈 억제기능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IS3200을 넘기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④ 셔터스피드 : 정지한 별이 반짝이는 사진을 촬영하고 싶을 때에는 셔터 스피드를 10~20초 이내로 놓고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지구의 자전으로 북쪽으로는 20초 이상이 넘어가면 궤적이 생기며 별 무리의 이미지가 약해집니다.
※ 동쪽은 위치에 따라 별 궤적이 안 생기는 곳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셔터스피드를 30초까지 주고 감도를 낮춰서 화질을 좋게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 조리개 : 별 사진 촬영 할 때에는 야경촬영과 달리 빛이 많이 부족하므로 감도와 밝기를 유지한 상태에서 적절하게 조여면 됩니다.
※ 주변이 어두워질수록 조리개를 개방해서 촬영하시면 됩니다.
[카메라 세팅 요약] 촬영모드(AV, M), 노이즈 감소 ON, 고감도 노이즈 감소 약, 색온도 3500K, 감도 3200, 셔터스피드 10sec |
3) 촬영방법
① 초점 잡기 : 별은 휘도가 낮아서 초점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통 가장 밝은 별이나 멀리 떨어진 가옥 또는 가로등 불에 초점을 맞춰서 촬영 하지만 그마저 없을 때는 카메라 포커싱 포인트를 중앙에 놓고 가장 밝을 찾아 초점을 맞추거나 라이브 뷰를 이용해 최대로 확대한 후 초점을 맞춘 후 초점을 고정(MF)하면 됩니다.
② 구도와 수평 잡기 : 정식 촬영에 앞에 감도(ISO)를 최대로 높여서 밝게 촬영한 후 전체 구도와 수평 그리고 초점 등을 확인합니다.
③ 촬영하기 : 감도를 노출이 허용하는 범위 내로 낮추고 릴리즈 또는 타이머를 이용해 흔들림 없이 촬영을 하면 됩니다.
2. 별 궤적 촬영
구름 한 점 없고 맑고 청명한 날이면 한 장의 사진이 아닌 수십 장의 사진을 촬영해서 합쳐 별 궤적 사진도 만들어 보는 것도 밤하늘 사진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별 일주 별 궤적을 담을 때에는 여러 장의 사진을 합치기 때문에 20초 단위로 찍는 것보다 30초씩 촬영하는 것이 컷 수도 줄이고 궤적도 더욱 선명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1) 준비물 : 카메라(벌브-B모드 지원카메라 또는 장노출 20초 이상 지원), 삼각대(튼튼한 것), 릴리즈, 따뜻한 옷
※ 릴리즈는 가능하면 인터벌 기능이 있는 릴리즈를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최소 30~2시간 이상 밖에서 누르고 있으면 힘드니까요. 세팅해 놓고 차 속이나 바람이 없는 곳에서 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벌브(B)는 노출 시간을 장시간(30초 이상)으로 유지시키는 촬영모드로 B셔터라고 부르기도 함. ※ AV, TV모드에서 최장 노출 시간 30초로도 노출이 안 나올 경우 또는 장 노출로 촬영 컷 수를 줄일 경우에 벌브(B)모드 이용. |
* 별의 일주 사진(별궤적) 촬영 원리
별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둥글게 원을 그리는 사진을 말합니다.
하늘에 별은 하루에 약 한 바퀴를 돈다. 1시간에 15도씩 회전한다고 합니다.
그 궤적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죠. 움직임을 마치 흘러가는 것처럼 찍어야 하므로 장시간 노출이 기본이 됩니다.
※ 별 궤적(별 일주)사진의 가장 중요한 것은 초점 맞추는 것과 구도를 잡는 것입니다.
카메라 세팅은 같으며 촬영 방법은 위의 과정을 다 거친 후 인터벌(여러장 촬영)을 한다는 것만 추가하시면 됩니다.
* 인터벌 촬영방법(릴리즈 필요)
AV모드로 놓고 30초씩 연속으로 여러 장을 촬영 또는 벌브(B) 모드로 2분~5분 단위로 연속으로 여러 장 촬영
※ 별일주는 보통 2시간~3시간 촬영 필요(벌브 모드로 2시간 이상 한 장으로 촬영할 수 있으나 이미지 센서에 열이 발생해 노이즈가 많아지고 센서 이상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짧게 촬영하는 것이 좋음)
3. 밤하늘의 하이라이트 은하수 촬영
겨울철에는 은하수를 담기 어렵지만, 여름에서 가을까지 국내에서 쉽게 담을 수 있습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를 생각만 해도 황홀하죠. 그 황홀한 은하수를 사진으로 담아 간직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은하수는 보통 새벽 1시에서 3시경에 선명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꼭 그 시간에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가을에는 보통 9시경부터 은하수를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어두워지므로 위치를 잘 잡으면 아름다운 은하수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제 출사나 여행 중 어두워졌다고 카메라를 가방에 차에 넣어 두지 마시고 황홀하고 아름다운 밤하늘을 담아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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