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수동 모드 (M모드)를 찍으면 좋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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쵤영 - 기초강좌

사진을 수동 모드 (M모드)를 찍으면 좋은 점

by 사노러면 2024. 2. 4.

오늘은 '수동 촬영 모드' 또는 '수동 노출 모드'라 불리는 수동 모드 (M모드(Manual Mode))에 대한 내용입니다. 수동 모드로 촬영하는 것은 많은 초보 사진가에게는 어렵고 힘든 촬영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동 모드를 배우게 되면 카메라를 훨씬 더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그 결과로 더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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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모드에 대한 간략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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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모드는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 (와 ISO 감도)를 사용자가 조절해 원하는 노출량을 만들어 촬영하는 방식으로 카메라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1) 카메라의 모드 다이얼을 M으로 설정합니다.

2) 뷰파인더나 LCD 화면을 보고 반셔터를 눌러 노출 인디케이터의 눈금 위치를 확인합니다.

3)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절해 노출 인디케이터 눈금 위치가 0 또는 자신이 원하는 노출량에 맞도록 조절합니다.

4) 셔터 버튼을 완전히 눌러 촬영을 합니다.

 

참고로 소위 '뇌출계'라고 하는 사용자가 촬영 장면의 노출량을 눈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면 2번과 3번의 순서가 바뀌게 될 수도 있죠. 그리고 원래 수동 모드는 사용자가 노출을 직접 설정하므로 노출 보정을 할 수 없지만 요즘 출시되는 디지털 카메라는 ISO 감도를 Auto로 설정하는 기능을 제공해주어 수동 모드에서도 노출 보정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원하는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로 설정하고 ISO 감도가 자동 조절해 적정 노출 (노출 인디케이터 0인 상태)을 만들어줍니다.

수동 모드의 사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으니 이제 수동 모드가 왜 좋은지, 그리고 어떨때 사용하면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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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모드를 사용하면 더 좋은 노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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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모드를 제외한 나머지 반자동 또는 자동 모드 촬영은 설정한 측광 방식으로 측광을 해서 자동적으로 적정 노출을 설정해주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촬영 환경에서는 좋은 사진을 쉽게 담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자체적으로 노출을 파악할 수 없기 상태도 있겠죠?

예를 들어 피사체 뒤에서 빛이 들어오는 역광 상태에서 피사체를 담을 때는 카메라는 해당 장면이 밝다고 판단해 적정 노출을 만들기 위해서 오히려 어둡게 촬영되므로 주제가 되는 피사체가 어둡거나 실루엣으로 표현되겠죠.

A(Av)모드로 촬영한 역광 상태의 사진. 인물 뒤편의 밝은 태양광으로 인해 오히려 어둡게 촬영되었다.

 

반대로 피사체가 매우 어두운 배경 앞에 있다면 카메라는 촬영 장면이 너무 어둡다고 판단해 적정 노출을 만들기 위해서 오히려 밝게 촬영되겠지요.

이런 경우 수동 모드를 사용하면 노출량을 사용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촬영 경험이 있다면 원하는 사진을 담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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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모드로 촬영하면 촬영자의 의도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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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조리개는 초점을 맞춘 지점을 기준으로 심도를 결정하며, 셔터 스피드는 촬영 장면 속 피사체의 움직임을 순간 포착하거나 이동 궤적으로 담을 수 있죠. 또한 ISO 감도는 사진 이미지에 노이즈를 감소 또는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죠. 따라서 이러한 설정을 이해하고 수동 모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촬영자의 의도를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 아웃포커싱 된 배경과 함께 특정한 노출량을 원하는 경우 수동 모드에서 원하는 F값을 설정한 다음 셔터 스피드와 ISO 감도를 조정하여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죠.

또는 움직이는 피사체를 특정한 노출량과 함께 그 움직임을 표현하려면 수동 모드에서 조금 느린 셔터 스피드로 설정한 다음 조리개와 ISO 감도를 설정해 원하는 노출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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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모드로 일정한 노출량으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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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모드 또는 반자동 모드로 동일한 장소에서 구도와 배치가 다른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하면 측광 방식에 의해 노출량이 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죠. 이러한 현상은 제품 촬영이나 스튜디오/야외 인물 촬영, 파노라마 사진 제작을 위한 멀티플 촬영 등과 같이 동일한 노출량을 가진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해야 하는 경우에 그냥 '현상'이 아닌 '문제'가 됩니다.

제품촬영의 예. A모드 (Av모드)로 촬영하면 피사체의 색상에 따라서 측광이 달라져 동일한 노출량을 얻을 수 없습니다.

 

 

제품촬영의 예. 수동 모드로 촬영하면 피사체의 색상이나 면적에 상관 없이 동일한 노출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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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모드는 모든 풍경사진에 최적의 촬영모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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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주간에 촬영하는 풍경 사진부터 특히, 야경이나 일출/일몰 사진에는 수동 모드만한 것이 없죠. 그 이유는 풍경 사진과 같이 노출 반사도가 다른 여러가지 피사체가 촬영 장면내에 존재하는 경우 자동이나 반자동 모드는 설정된 측광 방식에 의해서 정확한 노출 또는 촬영자가 의도한 노출을 담아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수동 모드에 대한 장점과 설명을 간략하게 적어보았는데요. 지금부터라도 촬영 모드 다이얼을 M에 맞추고 한번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고 번거롭더라도 사진 촬영의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