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의 시간] #1. 슬로우 셔터의 세상 - 낮 & 밤 (장노출 촬영)
본문 바로가기
촬영 - 활용백서

[셔터의 시간] #1. 슬로우 셔터의 세상 - 낮 & 밤 (장노출 촬영)

by 사노러면 2024. 5. 26.

'찰-칵' 소리 하나에 설레는 마음-

오늘은 셔터의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 빠른 셔터의 시간으로 가시겠습니까?

- 느린 셔터의 시간으로 가시겠습니까?

 

셔터의 시간 여행 앞에서 고민되는 마음...

오늘은 느린 셔터, 슬로우 셔터를 선택하겠습니다.

 


 

슬로 셔터의 세상 : 낮(Daytime)

 

슬로우 셔터, 차아아아아알카아아악-

사진 용어로는 흔히 장시간 노출, 장노출이라고 합니다.

 

삼각대나 릴리즈 등 특별한 도구나 촬영의 스킬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촬영할 수 있는 사진의 장르는 아니지만, 사람의 눈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담아주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매우 매력적인 사진 장르라 할 수 있습니다.

 

 

EF 24-70mm f/2.8L USM │ ISO 100 │ F/11 │   1/2초  │ Photo by. chunck

 

 

낮에 촬영하는 장노출 사진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물의 장노출 컷!

파도, 폭포 등 물줄기의 흐름을 몽환적으로 담아주는 것이지요.

 

물의 흐름을 그대로 담는 장노출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셔터 스피드가 느리다는 것 = 노출을 길게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시간 사이에 발생하는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삼각대가 꼭 필요합니다!

 

 

 

EF 24-70mm f/2.8L USM │ ISO 50 │ F22 │   2.5초   │ Photo by. yj312836

 

 

이전 사진보다 노출을 더 길게,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하여 촬영한 사진입니다.

순간을 담은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물이 흐르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_+

 

 

EF 70-200mm f/2.8L USM │ ISO 100 │ F/32 │  6초  │ Photo by. jfocus

 

 

 

바위 사이를 가르는 파도의 모습!

마치 슬로우 모션으로 보고 있는 것처럼 파도가 지나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런 물의 흐름은 고요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주는데요~

낮에 촬영할 경우 과노출이 일어날 수 있으니 

유의사항 및 설정방법을 꼭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낮에 장노출 사진을 촬영할 때 유의해야 할 점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할수록 노출이 더 많이 일어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광원이 많은 밝은 낮에 장노출로 촬영하면 과노출 결과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촬영 환경에 맞게, 

ISO ▼ F값 ▲ 노출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카메라 설정만으로 과노출을 줄일 수 없다면,

ND필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ND필터란, 색은 그대로 두 되,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밝은 낮에도 장노출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필터를 말합니다.

 

 

 

EF 24-70mm f/2.8L USM │ISO 100│ F/9 │   1/5초   │ Photo by. bluesguitar

 

 

 

물의 흐름말고도 낮에 찍으면 재미있는 장노출 사진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사람의 움직임 포착하기!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를 촬영할 때, 있는 그대로 촬영하는 것보다

장노출로 촬영하여 사람이 움직이는 흐름을 담는 것을 추천합니다.

 

좀 더 이국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을 연출할 수 있으며

초상권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요 (^^)

 

 

 

슬로 셔터의 세상 : 밤(Night)

 

자, 이번엔 밤의 슬로 셔터 세상으로 떠나봅니다.

밤의 장노출 하면 어떤 사진들이 떠오르시나요?

 

물론 밤에 담는 '물의 흐름'도 있겠지만,

어두운 밤을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차 궤적, 별 궤적과 같은 사진들이 떠오르죠!

 

 

EF 24-70mm f/2.8L II USM │ ISO 100 │ F22 │   30초   │ Photo by. hong6211

 

 

 

차가 지나간 흐름을 담아주는 차 궤적사진-

차의 종류, 조명의 종류, 차가 얼마나 많이 지나가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반복 촬영하여 그 중 가장 좋은 결과물을 얻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궤적이 잘 표현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 사진 같은 경우에는 메인 피사체인 광화문도 고려해서 촬영해야겠죠? (^^)

 

 

EF 16-35mm f/2.8L USM │ F5.6 │   30초  │ Photo by. mksb45

 

 

 

다음에 만나볼 슬로 셔터는, 별의 움직임을 담은 별 궤적사진입니다.

슬로 셔터, 장노출 사진은 기본적으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특히 이 별 궤적사진의 경우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사진 장르 중 하나입니다.

 

위 사진은 2시간동안 촬영한 궤적사진 190장을 합성하여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 하는데요~

이렇게 여러 장노출 사진을 촬영하여 합치는 경우, 한장 한장의 결과물이 중요하기 때문에 

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삼각대 필수,

촬영 버튼을 누를 때의 떨림조차 방지하기 위한 릴리즈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F 16-35mm f4L IS USM │ ISO 160 │ F/4 │  1/15초  │ Photo by. kdho21

 

 

 

 

마지막, 밤의 슬로 셔터는 바로 비행기 궤적 사진입니다.

차 궤적은 언제 어디서든 촬영할 수 있지만,

이 비행기 궤적은 장소적인 한계가 있는데요~

그래도 요즘은 비행기를 가까이 볼 수 있는, 

비행기의 움직임을 촬영할 수 있는 스팟이 소개되어 꽤 많은 분들이 출사를 떠난다고 합니다.

블로그 독자 여러분도 움직이는 차 뿐만 아니라 비행기의 궤적도 꼭 한번 찍어보시길!

 

비행기 궤적 촬영 스팟 추천


1. 오쇠 삼거리
 -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407-19
 - 부천과 서울 경계에 있는 곳
 - 오쇠 삼거리에서 김포공항 방향으로 가면서 촬영 포인트를 찾아보세요!


2. 김해공항 
 - 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3682-3
 - 부산을 오고가는 비행기 촬영 스팟


3. 제주도 도두봉
 - 제주도 제주시 도두1동 산1
 - 멋진 제주의 야경과 함께 궤적을 담을 수 있는 곳

 

 

 

흔히 사진은 순간을, 찰나를 담는 것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꼭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지요.

이렇게 피사체가 움직이는 모습, 시간의 흐름을 담는 것 역시 사진이라 말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