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촬영노하우] #4. 다양한 광선을 이용해 보자.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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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촬영노하우] #4. 다양한 광선을 이용해 보자.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촬영)

by 사노러면 2024. 5. 12.
여러분중 미국 드라마 CSI 즐겨 보시는 분 계신가요?
이 드라마를 보면 어두운 방에서 혈흔을 찾는 장면, 지문을 채취하는 장면 등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럴 때 쓰이는 것이 바로 자외선 촬영 기법인데요~
눈으로 볼 수 없는 빛을 어떻게 이용하여 촬영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아요!



다양한 광선을 이용해 보자.

빛이란 무엇일까요? 
빛이란 전자기파의 일종 입니다. 
약간 어려운 단어 입니다만, 넓은 범위의 빛을 생각해 봤을 때 통신용 전파나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웨이브, 
여름에 살을 태우는 자외선이나 고기를 익힐 때 돌판에서 나오는 적외선과 같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광선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빛, 즉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 빛을 우리는 가시광선 이라고 합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광선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밖에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의 빛은 '비가시광선'이라고 표현하지요.
보통 우리가 찍는 인물사진이나 꽃, 풍경사진등은 가시광선만을 기록합니다. 
즉 우리 눈이 보는 색상과 유사한 빛의 영역을 카메라가 기록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사진 분야에 따라서 비가시광선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비가시광선 사진의 몇 가지 종류와 특성 그리고 우리가 촬영해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좌측부터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으로 촬영한 사진
 

 
 
▶ 형광 반응을 이용하는 방법
 
형광물질을 묻힌 지문에 자외선을 노출시켜 촬영한 사진
 
 
 
미국 라스베가스 경찰의 과학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TV 드라마 CSI를 보면 형광 반응을 이용하는 장면이 상당히 자주 나옵니다. 대체로 어두운 방에서 오렌지 색 안경을 쓰고 자외선에 가까운 푸른 빛을 침대 등이 비춰 각종 체액이나 혈흔을 찾는 장면이나 아주 약간의 혈액에도 반응하여 자외선에 형광반응을 일으키는 “루미놀”을 이용한 수사 장면등을 들 수 있는데요. 보통은 자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형광 자외선 촬영” 혹은 "자외선 형광 촬영” 이라고 합니다. 
마치 형광등과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으며 자외선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자외선에 반응하여 나오는 가시광선을 촬영하는 것이지요. 체액이나 혈흔 뿐만 아니라 지문검색 등의 분야에서도 활용하고 있는 촬영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병원에서 X 레이 촬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예전에는 필름을 이용해서 엑스레이 촬영을 한 후 현상과정을 거쳐 질병을 판단하였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방식으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자외선 형광 촬영의 경우 일반적인 DSLR 카메라로 촬영이 가능하지만 이미지 센서가 X레이를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X선 광원과 이미지 센서 사이에 X선에 반응하는 형광물질을 놓고 X선을 받은 형광물질이 가시광선을 내보내면 
이미지 센서 즉 디지털 카메라를 촬영을 함으로써 디지털 X선 영상을 만들게 됩니다. 

 
 
▶ 반사되는 비가시광선을 이용하는 방법

사람의 피부, 꽃잎, 숲과 같이 다양한 피사체에서도 적외선, 자외선과 같은 형태의 비가시광선을 반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원리를 피부병 진단이나 지표면에 어떤 나무나 농작물들이 자라고 있는지 위성사진 판독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반사 자외선으로 촬영한 손가락
 
취미 사진작가들이 쉽게 해 볼 수 있는 비가시광선 사진분야가 이쪽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 필름을 쓰던 시절에는 적외선에 반응하는 필름을 카메라에 넣어서 적외선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었습니다. 
적외선 필름으로 풍경을 촬영하게 되면 나뭇잎이 하얗게 표현되는데 사실 디지털에서도 가능하지만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센서는 사실 적외선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하지만 가시광선을 촬영하기 때문에 이미지 센서 전면에 필터(적외선 차단 필터)를 부착하여 적외선이 센서에 닿지 않게 합니다. 
자외선의 경우, 이미지 센서가 자외선에 잘 반응하지 않으며 사용자들이 렌즈 전면에 UV 필터를 장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렌즈 유리에서도 자외선을 어느 정도 차단해 주기 때문에 자외선이 이미지 센서에 닿기가 쉽지 않아 자외선 사진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촬영을 시도는 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 사진과 마찬가지로 노출을 오래 주거나 빛을 세게 해주는 것이지요.

일단, 자외선 반사 촬영법에 대해 이야기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외선 촬영을 위해서는 자외선 투과 필터가 필요합니다. 
즉 가시광선을 차단하고 자외선만 투과 시키는 필터가 있어야 자외선 대역을 촬영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필터는 B+W와 같은 몇몇 필터 전문 브랜드에서 생산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사 자외선 사진을 모노크롬으로 전환한 이미지
 
아마 수요가 적기 때문에 수입을 잘 안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필터를 렌즈 전면에 장착하고 햇빛이 아주 강한 날,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어 봅니다. 
사람의 피부나 꽃잎 등을 찍어보면 그동안 보지 못했었던 여러 가지 무늬를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AF는 작동하지 않게 되며 라이브 뷰 또한 작동하지 않으므로 렌즈의 거리계를 통해 초점을 잡아야 합니다. 
또한 노출계도 작동하지 않으므로 노출시간을 여러가지로 바꿔가면서 촬영하여 적정한 노출을 얻을 수 있도록 합니다. 
 
적외선 사진촬영도 자외선 촬영과 촬영과정은 비슷합니다. 
가시광선은 막아주면서 적외선은 투과시키는 IR투과 필터를 장착합니다. 
IR 필터의 경우 UV 투과 필터보다는 국내에서 구하기가 수월한 편입니다. 
적외선의 경우도 역시 햇빛이 강할 때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만 보다 본격적으로 범죄수사등의 목적으로 적외선 촬영을 하기를 원한다면 이미지 센서 전면에 부착되어 있는 로패스 필터를 제거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은 임의 개조에 해당되기 때문에 로패스 필터를 제거하게 되면 보증수리를 받을 수 없으며 
카매라제조사에서는 이에 대한 어떠한 보장도 하지 않습니다. 

로패스 필터를 제거하게 되면 이미지 센서에서 보다 많은 적외선을 받아들이므로 짧은 노출시간으로 적외선 촬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촬영된 적외선 사진은 전체적으로 붉게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이미지 센서 중에서 붉은색을 감지 하는 부분에서만 빛을 전기신호로 전환하게 되며 녹색과 파란색을 감지하는 부분에서는 아무런 빛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촬영한 영상은 흑백으로 전환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적외선의 경우 피부 아래에 있는 혈관을 보여준다거나 눈동자를 조금 독특하게 표현해 주기도 하고 하늘을 까맣게, 식물의 잎을 빨갛게 표현해 주기도 합니다. 
 

적외선으로 피부를 촬영하면 혈관을 표현할 수 있다.
 
지금까지 UV 및 IR 사진촬영 기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 보았습니다. 
사실, 삼각대와 릴리즈 그리고 적당한 필터만 있다면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는 사진 입니다.
여러가지 피사체를 촬영하여 비가시광선 영역에서는 사물이 어떤식으로 보이는지 한번 알아보는 것도 
세상을 보다 넓게 보는 식견을 키우는 한 과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